본문 바로가기

과학 환경자료

2040년에 북극에서 얼음볼수 없다.

“2040년 여름엔 북극 얼음 볼 수 없다”

등록 :2019-11-15 12:25수정 :2019-11-16 02:33

  • 국립기상과학원,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발표
    세기말 기온·강수량 기존보다 1.2도, 5% 상승해
    “온실가스 배출 더 늘어…국토 면적 50% 아열대”
세계기상기구는 ‘2015~2019 전 지구 기후보고서’에서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다섯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기상기구는 ‘2015~2019 전 지구 기후보고서’에서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다섯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세기 중반인 2040년 이후 여름철 북극 빙하가 사라질 것이란 새로운 기후 전망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비슷한 시기 남극 빙하도 사라지면서 지구 스스로 온난화를 증폭시키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류의 남은 생존 시간이 그만큼 당겨졌단 얘기다.

15일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은 국회기후변화포럼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 전망’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아이피시시는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참여한 유엔 전문기구로, 이번 결과는 아이피시시의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SSP·공통사회경제경로)에 따른 것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인간 활동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한 미래 기후 전망으로,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의 정도에 따라 크게 4~5가지로 경로가 나뉜다.

새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을 보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금세기 말인 2081~2100년에 지금(1995~2014년)보다 1.9~5.2도 상승하고 강수량도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5차 평가보고서(2014년)에서 아이피시시가 사용한 대표농도경로(RCP) 시나리오에 따른 결과는 현재(1981~2000년) 대비 2071~2100년에 1.3~4도 상승, 강수량은 2~5% 증가였다. 새 시나리오가 2000~2014년을 ‘현재’ 범위에 포함하고, 달라진 사회경제 상황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게 기상과학원의 분석이다.

기존 시나리오(RCP2.6, RCP8.5)와 신규 시나리오(SSP1-2.6, SSP5-8.5)의 전 지구 평균 기온과 전 지구 평균 강수량 상승 폭 비교.
기존 시나리오(RCP2.6, RCP8.5)와 신규 시나리오(SSP1-2.6, SSP5-8.5)의 전 지구 평균 기온과 전 지구 평균 강수량 상승 폭 비교.

기온 상승 폭은 육지(2.5~6.9도)가 해양(1.6~4.3도)보다 컸다. 특히 북극은 육지에 견줘 2배(6.1~13.1도 상승) 컸다. 강수량은 적도와 60도 이상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증가 경향(7~17%)이 또렷했다. 해수면 높이는 52~91㎝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세기 중 극 지역 빙하 면적은 크게 줄 전망이다. 특히 여름철 북극 빙하는 금세기 중반 이후 거의 사라진다.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아예 안 한다고 본 최악의 시나리오(SSP5-8.5)로 보면, 여름철 남극 빙하도 사라진다. 양극지방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지는 것이다. 변영화 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기존 시나리오에 견줘 빙하 소멸 시기가 당겨졌다”고 말했다.

빙하는 지표에 도달한 햇빛의 90%를 반사해 우주로 다시 내보내고, 바다는 반대로 햇빛의 90%를 흡수한다. 극지방 빙하가 사라지면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지구 스스로 온난화를 증폭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17179.html#csidx53c33aa40b5f2728568ca77b65f2a90